아키하바라

뭔가 다리가 빠지도록 엄청 열심히 돌아다니긴 했는데, 내부는 대부분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있어서 그닥 많이 찍지는 못했습니다. 정오부터 날씨가 풀리더니 갑자기 햇빛이 꽤나 뜨거워져서 좀 놀라기도. 더운건 좀 싫지만 그래도 출국때까지 아무쪼록 좋은 날씨가 유지되었으면 좋겠네요.

아키하바라 이야기를 좀 해보죠. 사실 땅 면적으로, 이동하는 거리로 따지면 다른 지역에 비해 그리 큰 지역은 아닌데, 왜 다른 사람들이 덕후라면 여기 도는게 하루로 충분하지 않을 거다라고 이야기하는지 알 것 같아졌습니다. 체력이 도저히 못 버티겠더군요. 바깥이 아니라 샵 내부에서 층층마다 둘러보고 올라가고 내려가고 돌아다니고 하는것만으로도 다리가…

평소에 인터넷을 통해 화면으로만 보던 상품들이 눈 앞에 그리고 사방에 진열되어있는 걸 보니 참 뭔가 감개무량 했습니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이것들을 다 사지 못한다는 현실을 자각하게 되고 절망(…)

오늘은 둘러보기만 하고 실제 구입은 500엔짜리 쿠루미 일러스트(칸토쿠씨 오리지널 캐릭터)가 그려진 천 쪼가리(??)만 샀습니다. 중고샵같은데 정말 저렴한 가격에 좋은 피규어들이 많이 있어서 혹하긴 했는데.. 아직 돈을 써야하는 일정들도 있고 이동하는데 짐이 될까봐 당분간은 참기로 결정, 어차피 떠나기 전날인 화요일 오후에 다시 아키바를 방문할 예정이라 그때 리미터를 해제하기로 하고 아키바를 떠났습니다.